2007년 가을 학기 지원을 위해 GRE와 TOEFL을 준비하여야 하는 학생들에게 한가지 고민이 더 생겼다. TOEFL과 GRE 모두 2007년 가을 학기에 지원할 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하게 될 2006년 동안에 크게 변경되기 때문이다. 시험 준비생들의 고민은 두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는 두 시험이 형식과 내용상 크게 달라지고 이에 따라 공부하여야 할 내용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이다. 둘째는 지원하는 대학에서 변경전의 시험을 인정해줄 것인가의 여부이다. 유학을 위해 응시하여야 하는 시험을 주관하는 ETS는 그간 시험의 타당성을 높이기 위해 시험의 형식과 내용을 개선해 왔는데 이와 같은 과도기에 시험에 응시하여야 하는 유학생들은 이러한 고민을 피할 수가 없었다. 이번 2006년 시험 변경도 이러한 과정중의 하나이므로 ETS가 시험을 변경할 때 어떻게 시험을 관리하였으며 그리고 시험 점수를 평가하여 입학 사정에 반영하는 대학원들은 어떻게 반응하였는가를 살피면 이 고민의 해답을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GRE는 늦어도 내년 6월 이전에 첫 시험에 응시하고 8월 이전에는 끝내야 한다. TOEFL은 GRE 이후 응시하여 10월까지 마무리하여야 한다. 1) TOEFL보다 GRE를 먼저 준비하여 응시하는 것은 GRE 준비가 결과적으로 TOEFL에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덧붙여서 GRE는 2006년 10월에 변경되지만 변경될 TOEFL은 2006년 5월부터 시행되므로 변경 이전에 준비하여 끝내기까지 남은 기간이 GRE에 비교하여 짧기 때문이다. 2) 1998년 10월에 GRE가 PBT에서 CBT 형식으로 전환되던 당시 대학원에서는 CBT와 PBT 성적을 모두 인정하였다. 2002년 11월 CBT가 다시 PBT로 복귀하면서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홍콩 출신 학생들의 CBT 성적을 제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PBT로의 복귀가 위에 언급한 국가 출신 학생들의 CBT GRE 시험 부정행위로 말미암아 CBT GRE 성적을 해당 대학원들이 신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는 점에서 복귀 취지에 적합한 대응으로 이해된다. 2002년 10월에 GRE에서 ANALYTICAL ABILITY SECTION 대신 ANALYTICAL WRITING SECTION이 포함되면서 대학원은 WRITING이 포함되기 전후의 모든 성적을 유효하게 처리하였고 몇몇 대학원은 WRITING 시험만을 추가로 요구하기도 하였다. 가장 최근의 변경의 예가 되는 지난 2005년 3월 NEW SAT 경우에도 이러한 원칙을 적용하여 OLD SAT와 NEW SAT 모두를 인정하는 것으로 명시되어 있다. 언급한 1)과 2)의 사실에 비추어 GRE는 10월 변경 이전 현행 GRE로 2006년 6월까지 마치는 것이 최적이다.
3) TOEFL의 경우 시험 시기는 GRE를 마친 후 2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진 다음 응시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위에 언급한 바와 같이 GRE가 TOEFL 공부를 쉽게 해주며 어휘력이 늘어 L/C에도 간접적인 도움을 주지만 2개월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갖는 것이 좋다. 2006년 5월부터 새로운 ibt TOEFL이 시행되는데 이 시험에는 SPEAKING이 포함되고 LISTENING도 실제 유학 현장에 적합하도록 개선되었다는 점에서 우리가 지원하고자 하는 많은 대학원에서는 NEW TOEFL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NEW TOEFL이 까다로운 시험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시험일을 다소 늦추더라도 충분한 준비 후 NEW TOEFL에 응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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